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쓸쓸한 어버이날을 보낼 수 있는 어르신들이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서구가 운영하는 인천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인천서구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경인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최향숙 교수)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린이에게는 어르신 공경과 사랑 나눔을, 어르신에게는 추억과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어르신-어린이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센터 등록기관 어린이들이 율동 및 감동의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과 고사리손으로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요양 시설에 전달해, 어버이날에 요양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카네이션을 전달받을 수 있게 한 것.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요양 시설 홍은영 시설장(낙원너싱홈)은 <급속한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고, 코로나 19로 면회가 금지되어있는 요즘, 어르신들이 어린이들의 재롱을 영상으로 보면서 행복하게 웃으시고 매우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영상과 카네이션을 준비한 어린이집 장미숙 원장(미래희망 어린이집)은 <카네이션과 영상을 제작하면서 어린이들이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을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우리 아이들이 효를 실천하고, 세대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향숙 센터장은 <카네이션을 어린이가 어르신 가슴에 직접 달아드리지는 못해 아쉬웠지만, 어르신들이 어린이들을 통해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과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앞으로 두 기관을 연계한 <효, 사랑 프로젝트>개발로 효행 문화 확산에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