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유의 준비(2개월)
지금까지 어머니의 젖이나 분유 등 액체영양에만 의지해 오던 아기에게 있어서 그 이외의 음식물을 섭취하게 하려면
나름대로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기에게 젖이외의 맛에 익숙하게 해두면 본격적인 이유식을 주기 시작했을 때 그만큼 빨리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2개월정도 되었을 때 귤이나 사과 등 과일쥬스를 줍니다. 아기가 싫어할 경우 며칠동안 떼었다 주어 보거나,
과일의 종류를 바꾸어서 먹여 보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에 한 두 번, 1회에 약 10ml정도를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데워 젖병에 넣어 먹이기 시작하여 아기가
잘 먹는 경우에는 하루 50ml까지 서서히 늘려가십시오.
쥬스는 아기에게 새로운 맛을 알게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수분을 보충해 줍니다. 계절에 따라 나오는 신선한 과일을
사용하면 좋은데 쥬스를 만드는 방법은 강판에 갈거나 잘게 자른 다음 열탕에 적신 가제로 짜거나 과일 종류에
따라 쇠그믈 조리로 걸러서 만듭니다.
2. 3개월부터의 이유식
생후 백일이 가까워 오면 서서히 적당한 기회에 아기의 체중증가나 건강상태를 확인해 본 후에 백일경부터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합니다.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첫날에는 점심때, 젖을 주기 전에 한차례 주어봅니다. 첫날주는 이유식의 양은
15~20ml 정도를 티스푼으로 3~4번에 나누어 떠먹이고 변의 상태를 관찰합니다. 이상이 없으면 매일
조금씩 늘려 나가면서 하루에 주는 횟수도 1일 1회에서 2회로, 3회로 서서히 늘려갑니다.
이유식이 자리잡는 기간은 대체로 약 보름에서 한달 정도인데 아기마다의 개인차를 고려하면 그보다 더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억지로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아기의 체중이 6kg미만이거나 아기가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5개월 혹은 그 이후로 시작을 늦추어야 합니다. 아기에게 무리가 되는 이유식의 공급은
아기의 소화기능에 부담을 주고 아기가 싫어하는 계기를 만듭니다.
3. 6개월부터의 이유식
생후 5개월부터 아기들은 신체발육이 왕서하고 활동량이 많아져 균형있는 영향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생시 엄마로부터 받아서 저장했던 철분, 칼슘 등 무기질이 모두 소모되어 차츰 결핍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신체발육과 활발한 운동량에 따라 영양요구량이 높아져서 모유, 조제분유 만으로는 열량,단백질, 철분 등의
무기질, 비타민이 부족하여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유지가 곤란해지므로 우유, 곡류, 과일, 야채 쇠고기
등의 보충 이유식이 아기에게 꼭 필요합니다.
또한 7개월이 되면 아기는 이가 돋아나고 혼자서도 앉을 수 있으며, 기어 다니고 잡고 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증가는 둔화되지만 운동량이 증가하고 신체의 발육도 계속 급성장되므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아기는 이제 음식의 맛을 구별할 줄 알 뿐아니라 젖이외의 음식을 먹고 싶어합니다.
4. 9개월부터의 이유식
생후 9개월이 되면 아기는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10개월에는 무엇인가를 잡고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먹기보다 놀기 바빠지며 활동량이 많이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는 속도도 이전보다는 둔해집니다.
이렇듯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생후 9개월 이후에는 성장과 활동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만 합니다.
자극이 적고 부드러우며 소화시키기 쉬운 음식은 아기 이유식으로 적합하며 특히 곡류, 과일, 야채, 생선
등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욕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기 기호를 고려하여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5. 12개월의 이유식
차츰 혼자서 제손으로 먹는 것을 좋아할 때입니다.
아기가 혼자서 먹으러 할 때. 음식을 좀 흘린다고 수저를 빼앗아 버리거나 나무라지 마십시오.
아기의 상장과정에서 자립심의 기초가 생겨나는 중이므로 좌절감을 맛 볼 수도 있으며, 숟가락에 익숙해지는
기간이 단축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좋아하고 곧잘 먹던 음식을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씩 흘리더라도 혼자서 먹으려 하면 아기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컵을 사용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십시오. 성장기
분유 역시 젖병이 아닌 컵으로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포크나 젓가락은 아직 위험하므로 주지 않도록하고 아기 식사때에는 아기에게 맞는 식기와 수저 그리고 흘린
음식을 받아낼 수 있는 턱받이가 필요합니다.
이 무렵의 아기는 하루 세끼의 이유식을 어른과 비슷한 식사시간에 맞추어 먹으려 하는 아기도 있습니다. 아기의
체중이 순조롭게 증가하고, 소화에 지장이 없다면 아기가 원하는 대로 맞추어 주십시오.
1세가 넘으면 거의 대부분 1일 3식으로 정착이 되며 음식도 어른들이 먹는 음식을 부드럽게 해주면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이유식은 아기에 맞게
모유에서 이유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는 아기들 중에는 이유식을 잘 받아 먹어 엄마를 기쁘게 하는 아이도
있지만 싫어하는 아기도 많습니다. 때문에 이유식을 한사코 마다하는 아기를 가진 엄마는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갖게 되며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아기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일도 생깁니다.
반면에 이유식을 아주 잘 먹는 아기를 가진 엄마는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여 유아기 비만을 초래하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되는데 모두 바람직한 태도가 아닙니다.
아기마다의 개인차를 염두에 두고 내 아기의 정상시 식사량, 먹는횟수, 소화정도를 파악하여 식사량과 하루
횟수를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기의 평소 생활리듬을 크게 깨뜨리지 않는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한 숟갈씩 서서히 양을 늘리다
보면 아기는 무럭무럭, 총명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유를 시작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나의 나기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아내어
아기와 엄마가 함께 익숙해 지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