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몸이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아지고 피곤하다. 그래서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무더위에 몸이 축나지 않으려면 어느때 보다 절제된 생활과 지혜가 필요하다.

실내외 온도차는 5℃이내가 적당
매년 여름이면 무더위로 인한 냉방기구의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냉방병은 냉방된 실내와 뜨거운 외부와의 온도 차이에 우리 신체가 미처 적응하지 못해 생긴다. 즉 냉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섭씨 5도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 오랫동안 머물 경우, 실내외 심한 온도차로 인하여 인체 자율 신경계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 주로 레지오넬라균 등의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순환하면서 눈, 코 등의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및 피로, 무력감,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아울러 지나친 체내 온도 저하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 혈관이 수축해 얼굴과 손, 발 등이 붓게 되며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 쉽게 피로가 올 수 있다. 이러한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를 섭씨 25~28도 정도로 하고, 바깥과 실내 온도차는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 외 에어컨 찬바람을 직접 맞지 말고 얇은 긴 팔 옷을 입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분섭취는 충분히
일반적인 여름철 습도는 60~70% 정도지만 냉방 장치를 1시간 이상 가동하면 실내 수분이 응결되어 습도가 30~40%로 내려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인후염이 생기기 쉽다. 때문에 냉방이 잘 된 곳에 있는 사람들은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 또한 에어컨은 세균번식을 막도록 2주에한번씩 내부 필터를 꺼낸 다음 중성 세제를 탄 물로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체열을 식히는 좋은 방법은 샤워나 등목을 하는 것이다. 샤워는 비누칠을 많이 하거나 피부를 세게 문지르지 말고 더워진 몸을 식힌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하되,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엔 젖은 수건으로 피부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닦아낸다. 이는 샤워로 인한 급격한 체열 손실 때문에 반사적으로 체열이 올라갈 수 있는데, 이 열을 몸에 남은 물기가 없애줄
수 있기 때문이다.

[CHA 포천중문의과대학교부속 구미차병원 자료제공]